February 2012
4 posts
1 tag
위화감
방문을 여는 순간 뭔가가 달라져 있음을 느낀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위화감. 평소의 내 방이 아니었다. 어질러진 채 널브러진 빨랫감과 과자 봉지, 옷 무더기 들. 거기까지는 그대로였다. 그럼에도- 뭔가 달라져 있다. 천천히 가방을 내려놓고 신발 끈을 푼다. 후각 세포를 긴장시키고 방 안의 공기를 들이마신다. 시큼함과 담배 냄새가 결합한 평소와 같은 냄새 뒤편으로 평소와는 다른 농밀함을 가까스로 감지한다. 공기 속에 부유하는 이 이질의 분자들. 내 두뇌는 전속력으로 회전하기 시작한다. 방 안으로 몇 걸음 더 옮기며 나는 데자뷔를 겪는다. 이 위화감 속에는 어딘가 그리운 구석이 있다. 유년 시절 겨울날에 아랫목을 파고들며 느끼곤 했던 아늑함… 이것은 거슬러 올라가면 인류가 아직 원숭이일 무렵 사냥과 채집을...
Feb 19th
Feb 19th
29 notes
스마트폰을 사긴 샀는데…
2년 약정 끝나기 1개월을 남기고 연락해 온 LGU+ 모 판매점 김 사장-_-의 설득에 넘어가 아이스크림폰2에서 옵티머스LTE로 폰을 바꿨다. 고민을 많이 했다. 여러 이유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당장 내게 스마트폰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는 거였다. 그 작은 화면에 고개를 처박고 몰두하는 군상을 혐오하며, CDP와 종이책을 고수하던 나였으니까. 다음 이유는 도무지 좋아할 수 있는 기업이 없다는 점이었다. 삼성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애플마저 노동 착취(혹은 그에 대한 관리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물론 이번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아이폰4에 삼성 부품이 1/4 들어간다고 했을 때부터 아이폰에 대한 열망은 사그라들었다. 다음으로 SKY는 팬택에 넘어가긴 했지만, 그런다고 (내 안의) 부정적 이미지가 다...
Feb 15th
Feb 1st